홍콩할매 귀신으로부터 영감을 받기

홍콩할매귀신에 대하여

홍콩할매귀신 괴담은 대한민국의 80~90년대 어린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괴담이다.

이 괴담은 특이하게도 귀신에 대한 괴담인데 실제로 귀신을 본 적은 없으면서도 이 괴담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설정의 귀신이지만 어린이들로 하여금 엄청난 공포심을 유도할만한 설정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필자도 어렸을 정 공포의 대상이었던 만큼 이 홍콩할매귀신 괴담은 어린이들에게만 통하는 괴담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홍콩할매귀신 괴담은 어른들에게는 공포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단 한 가지도 없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게 된 할머니의 귀신이 고양이의 혼과 합체되었다는 설정이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와서 죽인다는 설정,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면 죽인다는 설정이 너무 어설프기만 하다. 또 홍콩할매귀신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소문도 있었는데 홍콩할매귀신이 다가와 질문을 할 때 숨을 참고 있으면 그냥 지나가더라 같은 소문이 실제로 돌기도 했었다. 아마 이 소문은 홍콩할매귀신을 너무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주변 어른들이 만들어준 해법이지 않을까 한다.

 

고양이 얼굴과 할머니 얼굴 반반

 

 

홍콩할매귀신의 이야기 소재거리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홍콩할매귀신의 경우 어이없는 설정으로 인해 나이가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공포의 소재로서는 가치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소재가 대 유행을 만들 만큼의 공포의 이야깃거리가 되었을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분석하여 접근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홍콩할매귀신에서 공포의 원인은 바로 해코지 일 것이다. 실제로 일어난 적도 없고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작은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공포심의 파장이 불러일으킨 대 유행이지 않을까?

 

공포물을 접하면서 받아들이는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소재를 잘만 활용하면 어이없는 공포심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우리 마음속의 공포심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오는 공포가 가장 무서운 법이니까...

 

2023.09.18 - [공포, 미스터리, 괴담 소재] - 빨간마스크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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